[앵커]
'여객기 회항'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항공과 국토부 공무원들의 유착관계, 이른바 '칼피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출신의 국토부 조사관 1명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26일) 정해집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토부 조사관 김모 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김씨는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모 씨/국토부 조사관 : (문자메시지에 어떤 내용 있었나요?) … (내용 통째로 보낸 거 맞아요?) …]
김 씨는 여객기 회항 사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주도한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 상무에게 조사 내용을 수시로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김씨가 여 상무에게 국토부 조사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등 수십 차례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 상무는 이 내용을 요약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문자메시지로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 출신의 최모 조사관도 대한항공 측과 20~30차례 연락했다는 국토부 감사 결과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한편 참여연대는 한 공기업 직원의 제보를 토대로 국토부 직원들이 해외 출장을 갈 때 대한항공으로부터 좌석 업그레이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