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핵은 생존을 위한 비장의 무기다' 이런 내용의 책을 써서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고 어제(24일)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당 내부에서 사퇴 주장이 나왔습니다. 청와대가 김 수석의 임명 과정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률 수석의 즉각적인 사퇴는 새누리당 하태경, 김종훈, 이노근 의원이 함께 요구했습니다.
책 내용을 종합해보면 박근혜 정부의 집권 철학과 맞지 않다는 겁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통진당에 더 가까운 분입니다. 19세기 말 레닌의 제국주의 식민지라는 인식 틀에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김 수석은 9년 전 쓴 책에서 북한 핵은 약소국의 생존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고 한 게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고 해명했지만, 의원들은 당시 40대 중반이었던 김 수석의 가치관이 쉽게 바뀌진 않았을 거라고 일축했습니다.
청와대를 향해선 김 수석에 대한 추천과 임명 과정, 인사평가 내용을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이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당 내부에서 사퇴 주장과 함께 인사책임론까지 제기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