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조선중앙통신,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한 우리 어선 "북한 영해 침범" 왜곡

입력 2016-06-06 18: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북한은 6일 우리 어선들이 전날(5일) 연평도 인근까지 들어온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한 것에 대해 마치 우리 어선들이 당국의 지시에 따라 고의로 북측 영해를 침범한 것으로 왜곡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5일 새벽 4시30분경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면서 "괴뢰들은 연평도에 있던 어선 19척을 우리측 해상분계선을 넘어 깊숙이 들이 밀었으며 이로 인해 서해열점수역의 정세는 또다시 긴장 격화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남조선 언론들이 어선 집단의 북상사건으로 우리 군대로부터 나포나 해안포 공격을 당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사건이 지난 달 27일 NLL을 침범했던 북한 어선과 단속정에 대해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마치 우리 측이 북측을 자극해 도발로 매도하기 위해 꾸민 일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지난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면 포사격 도발은 괴뢰군부깡패들이 직접 저질렀다면 이번에는 아군의 무자비한 징벌이 두려워 무고한 어민들을 동족대결의 제물로 내몰았다는 점"이라는 등으로 터무니 없는 주장까지 했다.

중앙통신은 또 "괴뢰들은 저지른 죄행을 은페해 보려고 연평도 어선들이 불법 조업중인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기 위해 북측해상수역을 침범했다는 얼토당토 않은 궤변까지 내돌리고 있다"며 사건 자체를 왜곡했다.

북한이 이처럼 우리 어민들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참다 못해 직접 단속한 사건까지 마치 우리 당국의 지시로 북측 영해를 침범한 것처럼 왜곡 주장하는 것은 군사회담 필요성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북측이 오히려 서해 NLL 일대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부각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뉴시스)

관련기사

오죽 답답했으면…어민들이 중국어선 2척 직접 나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