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의 탈당소식이 전해지자 구미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들은 향후 진로와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지역정가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우선은 지켜보자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그를 지지했던 시민들은 "성폭행 논란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심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며 "이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탈당의사를 밝혔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심 의원이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대구 중부경찰서에 접수됐지만 피의자가 의원인 점을 고려해 대구지방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은 조만간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피해자에게 회유, 협박, 합의 등을 시도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입장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