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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자진탈당 요구에 '친박 8적' 반응은?

입력 2016-12-30 17:19

공식 대응 자제 속 불안·당혹·초조…패닉
자진탈당 거부시 '탈당 도미노' 일어날 수도…외통수 걸린 친박 수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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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대응 자제 속 불안·당혹·초조…패닉
자진탈당 거부시 '탈당 도미노' 일어날 수도…외통수 걸린 친박 수뇌부

인명진, 자진탈당 요구에 '친박 8적' 반응은?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0일 친박계 핵심들을 겨냥, 다음달 6일까지 자진 탈당하라고 압박한 가운데, 친박계 상당수는 휴대폰 전원을 꺼놓는 등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특히 비박계에서 탈당 전 공개 지목한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윤상현 홍문종 김진태 의원 등 이른바 '친박 8적'은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며 숨죽이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이정현 전 대표를 사실상 지목했다.

그는 또 "지난 4·13 총선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하고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람도 인적청산 대상"이라며 "무분별한 언사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들도 대상"이라고 밝혀, 비박계의 '친박 8적' 등이 다음 청산 대상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친박계 의원 대다수는 휴대폰 전원을 꺼놓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등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친박 8적'으로 지목된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나는 다른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하자는 대로 하지 뭐"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친박 핵심 의원측도 "2선 후퇴 이외에 새롭게 밝힐 입장은 없다"면서 "현재로선 전혀 그럴(인 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친박 핵심들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인 위원장의 일방적 요구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불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즉각적이고 공개적인 반발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일각에서는 친박들이 인 위원장의 자진탈당 요구를 묵살하고 '묻지마 버티기'로 일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도 성향의 한 의원은 "친박 핵심들의 자진탈당이 되겠냐"며 "그 사람들에게 도움 받은 의원들이 새누리당 안에만 60명이 넘는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냉소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인 위원장이 '자진 탈당' 시한으로 설정한 1월 6일 전에 친박계 수뇌부의 집단 회동을 통해 '인명진 몰아내기'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인한 쪽이 친박계 자신들이라는 점에서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만에하나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에 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내던지고, 그를 추천한 정우택 원내대표까지 물러날 경우, 그나마 새누리당 잔류를 택한 상당수 의원들은 '도미노 탈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친박계 수뇌부 입장에서는 외통수에 걸린 셈이다.

세밑, 집단탈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새누리당이, 새해 벽두부터 친박 청산 문제로 또다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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