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부터가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입니다. 일주일에 서너번씩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문제는 술자리인데 송년회는 보통 1차에서 끝나지 않지요.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술도 술이지만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도 지나치게 높아져서 건강을 위협한다고 합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저녁부터 식당 곳곳이 직장인들로 가득합니다.
[유인기/직장인 : 오늘 이미 예약된 게 4차고요. 1차 소고기, 2차 막회, 3차 또 튀김에 맥주 먹어주고.]
술자리는 장소를 옮기며 계속 이어집니다.
[김용호/직장인 : 사실 12월엔 좀 포기하죠. 운동하는 날도 줄어들고 대신 술 먹는 날이 많아지고.]
1차로 소주에 삼겹살, 2차로 맥주와 치킨을 먹게 되면 총 2000 칼로리를 섭취하게 돼, 성인 여성의 일일 권장 열량과 맞먹습니다.
메뉴를 바꿔, 1차로 폭탄주에 모듬회, 2차로 와인에 치즈를 즐기는 경우도 1200 칼로리를 훌쩍 넘습니다.
술은 자체 열량도 높지만, 식욕을 자극해 열량이 높은 음식을 찾게 만듭니다.
[동재준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가장 중요한 건 안주를 선택할 때 될 수 있으면 칼로리 낮은 것을 선택하고, 가장 적정한 술의 양은 한 잔 또는 두 잔, 남자는 석 잔 이하가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이면 간 손상과 역류성 식도염 등을 겪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회식 자리에서 폭음과 과식을 절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