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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박원순 여의도·용산 개발에 '제동'…"정부 협의 필요"

입력 2018-07-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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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여의도와 용산을 신도시급으로 개발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얼마전 내놓은 구상입니다. 특히 여의도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처럼 바꾸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죠. 이후 모처럼 안정돼 가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며 논란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오늘(2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정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방안이 최대 이슈였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현 가능성이 낮은 개발 계획을 발표해서 혹시 '버블'만 남기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데요.]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도시계획은 시장께서 발표할 순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진행돼 나가기 위해서는 국토부하고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만 실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돼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원칙론을 꺼내든 것은 모처럼 안정돼 가던 아파트 값이 다시 들썩이는 조짐이 나타나섭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여의도와 용산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박시장의 구상이 알려진 뒤 지난주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와 용산구의 집 값은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이 늘었습니다.

[여의도 주민 : (기대감은 좀 크시겠어요.) 그럼요. 그래서 지금 안 팔고 있잖아요.]

하지만 이미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재건축 규제를 감안할 때 실제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여의도 중개업소 관계자 : 근거 없는 기대감이죠. 이걸 누가 다 책임지려고. 제 생각엔 확률이 80%는 힘들 거라고 봐요.]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 여의도·용산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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