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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성공 점쳤던 미 교수 "K드라마 인기 예견된 일"

입력 2021-11-02 20:58 수정 2021-11-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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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9월 : 이들(BTS)이 누군지 모른다면, 여러분은 앞으로 세계에서 경쟁을 할 수 없을 겁니다.]

[2019년 11월 : (내게 자녀가 있다면) 로마나 파리, 런던이 아닌 서울로 보낼 겁니다. 미래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다면 동쪽으로 가세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한 교수입니다. 몇 년 전부터 한류를 주목하라고 강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게 된 것도 예견된 거였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기자]

리처드 교수는 대학에서 30년째 인종과 민족, 문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9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듣는 그의 수업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한류는 단골 토론소재가 됐습니다.

학생들의 인식도 빠르게 변했습니다.

[샘 리처드/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 (4년 전엔) BTS를 안다고 손 든 학생이 5명 정도에 불과했어요. 이제는 모른다는 학생이 대여섯 명 정도입니다.]

그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K팝이 뜬 것처럼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같은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히트작이 나온 건, 예견된 바라고 했습니다.

한류팬인 수강생들도 K드라마의 인기 비결로 독창성을 꼽습니다.

[메이슨 폴/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학생 : 미국 드라마에선 다음에 뭐가 일어날지 예상하며 보는데, K드라마는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어요. 항상 놀라게 해요.]

리처드 교수는 한국이 소프트파워 강국이 된 게 세계적으로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샘 리처드/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 인구 5500만의 한국이 이룬 것은 13억 인구의 중국이 한 것을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죠.]

마치 한류 전도사같은 모습이지만 정작 한국에 가본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방문 계획을 세웠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습니다.

그 아쉬움이 남아선지 취재기자에게 드라마에서 봤다는 소맥 폭탄주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리처드 교수는 강의 현장에서 너무 정답만 찾으려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며 한 가지 조언도 했습니다.

[샘 리처드/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 (한류가) 잘 이륙하기 위해선 더 많은 몽상가들,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 생각지 못한 것을 떠올리는 사람들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화면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유튜브 'SOC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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