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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펄 제거 어떻게 이뤄지나?…'전쟁 유해 발굴 하듯'

입력 2017-04-01 17:00

손·삽 이용, 일일이 옮겨 담아…100% 수(手)작업
작업 과정 영상·사진 촬영…유해발굴전문가 1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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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삽 이용, 일일이 옮겨 담아…100% 수(手)작업
작업 과정 영상·사진 촬영…유해발굴전문가 1명 투입

세월호 펄 제거 어떻게 이뤄지나?…'전쟁 유해 발굴 하듯'


세월호 펄 제거 어떻게 이뤄지나?…'전쟁 유해 발굴 하듯'


해양수산부가 미수습자 유해와 유류품 수거를 위해 수작업으로 펄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일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샐비지 등은 이날 오후 3시43분부터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 펄 제거 작업에 나섰다. 선체조사위원 2명, 미수습자 가족 2명, 유가족 1명, 유해발굴 자문단 1명, 국과수 직원 1명 등이 참관했다.

해수부는 오는 6일 세월호의 육상거치를 위해 늦어도 4일 자정까지 나흘간 펄 제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월호에 남아있는 펄은 300㎥로 추정되며, 모든 작업은 손과 삽으로 이뤄진다.

세월호 선체 안과 밖에 쌓인 펄에 미수습자 유골과 유류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수작업으로 펄을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펄 제거 작업이 가장 난관은 세월호 중앙부이다. 세월호 가장자리 부분은 펄 높이가 낮아 제거가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앙부는 펄이 무릎까지 차 있어 제거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펄 제거 인력을 총 80명 투입했다. 현재까지 상하이샐비지 직원 30명과 코리아샐비지 직원 20명을 펄 제거 작업에 투입했으며, 이날 오후까지 30명을 추가로 동원할 계획이다.

세월호를 철재부두로 옮기기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 시운전이 진행되는 5일 전까지는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작업자들은 삽 등으로 일일이 펄을 마대 자루에 담게 된다. 제거 과정에서 1차적으로 유골이 발견되면 바로 유골확인 절차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1명과 선체조사위원회(조사위) 유해발굴전문가 1명이 감독에 나선다. 작업 현장을 촬영해 사진과 영상으로도 남길 예정이다.

유골이나 유류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마대 자루에는 펄을 수거한 위치를 표기한다. 다만 해수부는 마대 자루에 펄을 넣어 곧바로 내릴지, 반잠수식 선박에 보관한 뒤 내릴지는 논의 중이다.

해수부는 펄 제거에 투입되는 인력에 유해발굴방법과 수칙 등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추가로 투입되는 30명에게도 관련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유골 등이 굉장히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손으로 작업해야 한다"며 "전쟁 피해자 유골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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