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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들어주고 수어 시상…아카데미 참석한 윤여정의 '품격'

입력 2022-03-28 20:39 수정 2022-03-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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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윤여정 씨가 1년 만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시 섰습니다. 이번엔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나서서 또 한 번 무대를 빛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윤여정/배우 (2021 아카데미 시상식) : 많은 유럽 사람들이 내 이름을 여영 혹은 유정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오늘 밤 모두를 용서할게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한 배우는 1년 만에 돌아온 무대를 이 얘기로 시작했습니다.

[윤여정/배우 : 어머니께선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셨어요. 그 말을 잘 들었어야 했어요.]

시상자로 호명해야 할 후보자들의 이름을 보니 발음이 쉽지 않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며 또 한 번 청중을 웃겼습니다.

[윤여정/배우 : 남우조연상은…'미나리'는 아닙니다.]

이름을 부르려다 잠시 멈칫하더니, 수어로 말합니다.

수상자는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 트로이 코처, 능숙하진 않아도 트로이를 위한 언어로 마음을 전한 윤여정은 무대에 오른 코처가 두 손으로 소감을 말할 수 있도록 트로피를 대신 들었습니다.

[트로이 코처/배우 : 이것은 청각장애인, 코다(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 그리고 장애인 공동체를 위한 상이에요.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에요.]

객석에서도 기립박수와 함께 양손을 흔드는 '수어 박수'로 각본 없는 뭉클한 순간을 이어갔습니다.

우아한 검은 드레스에는 장식 대신 '난민과 함께'라고 쓴 파란 리본을 달았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서 진행하는 우크라이나 지지 캠페인입니다.

시상식에선 또 다른 한국 배우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세 명의 배우도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감독 : 잠시만요. 여기 참석한 배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박유림, 진대연, 안휘태…]

영화는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습니다.

(화면제공 : A.M.P.A.S.)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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