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의 창립회원국 신청이 어제(31일) 마감됐습니다. 회원국만 48개국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심이 쏠렸던 미국과 일본은 끝내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창립회원국 신청일 마지막 날 AIIB는 당초 예상 35개를 훨씬 뛰어넘는 48곳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과 노르웨이에 이어 대만도 어제 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 국가들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국제금융기구의 위상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일본은 창립회원국으로 가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소 다로/일본 재무상 : AIIB 가입 여부에 대해 심도있게 고려해보았지만 바뀐 것은 없습니다.]
미국도 지난 30일,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막판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북한은 가입의사를 밝혔지만, 금융체제가 국제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새로 가입신청을 한 국가를 대상으로 기존 회원국의 동의를 거쳐 오는 15일 창립회원국을 확정합니다.
하지만 참가국이 늘면서 지분 배분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돼 우리나라의 5% 지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