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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시진핑의 꿈…중국, 21세기판 실크로드 야심

입력 2015-03-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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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00년 전 중국의 비단이 세계로 퍼져나간 길을 실크로드라고 하죠. 중국이 육지와 바다를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하나로 잇는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라시아 패권에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만만찮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이 21세기판 실크로드 구상을 본격화했습니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이른바 '일대일로' 구상입니다.

일대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동, 러시아,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 실크로드를, 일로는 인도양과 지중해를 통해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의미합니다.

일대일로 경제권이 가시화될 경우 60여 개국의 44억명을 포괄하며, 21조 달러, 우리돈 약 2경 원의 경제 효과를 발휘할 걸로 추산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지난 28일·하이난성 보아오) : 기존 세계질서 토대 위에서 참여국들의 발전 전략을 지원해 완성 시키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와 400억 달러에 달하는 실크로드 기금이 일대일로 구축의 실탄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이 지역 내에서 송유관·가스관 등 인프라 및 금융 분야 협력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중국이 유라시아 지역에서 패권을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해상실크로드에 남중국해 등 영유권 분쟁 해역을 포함시킨 건 갈등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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