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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몸 둘 바를 모르겠네!'…한밤 한강변을 가다

입력 2012-08-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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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으로 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밤마다 열대야에 지친 시민의 피난처가 되고 있는 한강변의 모습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한여름 불청객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관찰하기 위해 특수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저녁 6시.

한낮의 뜨거웠던 열기가 조금도 꺾이지 않습니다.

해가 저물어도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돕니다.

어둠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물가로 나옵니다.

[김현숙/서울 이촌동 : 밤에 너무 더위를 많이 타서요. 이게 썰매견이라서 밤에 집에서 선풍기 틀어주고 저녁엔 10시반 이후에 이렇게 나오면 되게 좋아해요.]

자정이 넘었는데도 기온은 30도에 육박합니다.

[홍관희/서울 천호동 : 밤만 되면 더워서 잠을 못자서 일주일에 3번, 4번 정도는 나오는거 같아요.]

2시간 뒤 달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기온이 약간 내려갑니다.

새벽 5시, 한강 변 기온은 26도를 가리킵니다.

기온이 더 떨어질 틈을 주지 않고 태양이 떠올라 또다시 무시무시한 불볕더위를 예고합니다.

이번 더위는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입니다.

당시와 올해 장마일수는 각각 22일과 19일로 평년의 절반 수준.

동풍이 불면서 기온이 급상승하는 기상조건도 닮은꼴입니다.

당시 폭염일수는 29일로 올해 11일보다는 3배 가까이 길었습니다.

꺾이지 않을 것 같은 더위도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요일쯤에는 태풍 하이쿠이의 간접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폭염 기세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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