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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3차 매각마저 무산…또 '청산 위기'에 내몰렸다

입력 2015-04-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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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은 줄 알았던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의 앞날에 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법원이 업체 3곳이 낸 인수 의향서를 검토했지만, 인수 의사나 능력이 없다며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팬택의 세 번째 공개 매각 마감일이었던 지난 17일. 마감 직전 극적으로 국내 업체 2곳과 해외 업체 1곳 등 3곳이 인수 의향서를 내자 '이번엔 새 주인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자마자 팬택은 또 청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법원이 후속 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인수 희망 업체들이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서류 기재 사항 미비 등으로 의향서 자체가 유효하지 않거나 실질적인 인수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법원은 "관리인과 채권자 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향후 절차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2월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5억원으로 계속 기업가치보다 높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1991년 설립돼 한때 국내 시장 2위까지 올라섰던 팬택의 '벤처 신화'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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