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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괴물도 양치기소년도 아냐"…목소리 낸 쿠팡 노조

입력 2021-06-24 20:21 수정 2021-06-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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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 물류센터 노조가 이번 화재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회사에,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화재를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한 노동자는 '쿠팡이 거짓으로 반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물류센터 노조는 '안전한 일터를 위해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한민/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 : 노동조합은 괴물이 아니다. 노동자들은 양치기 소년이 절대 아닙니다.]

그동안은 문제점을 말하면 불이익을 받아 왔다는 겁니다.

[민병조/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장 : 문제를 제기하면 다음 계약이 되지 않았고…]

화재에 대한 회사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요구했습니다.

덕평 물류센터 화재 때 연기를 보고 신고를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한 노동자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A씨/쿠팡 덕평물류센터 노동자 : 계속해서 거짓말로 반박하고 저에 대해서… 끝까지 진상규명을 확실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노조는 불로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을 위해 회사가 휴업수당도 논의하지 않았고, 충분한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어디에서 근무할지 선택하라는 문자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은 사실이 아니라며 맞섰습니다.

직원의 97%는 전환배치가 끝났고 일하지 않은 기간에도 급여의 100%를 지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초기 대응을 두고도 반박했습니다.

[덕평물류센터 관리자 : '관리자님들 연기 납니다' 무전 왔어요. 제가 제일 먼저 뛰어나갔죠. (곧바로 반장이) 오자마자 '인원 대피시켜라.'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제가 현장에 있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말이 엇갈리는 가운데, 화재 대응이 적절했는진 처음 신고한 노동자의 주장대로 경찰의 조사에서 밝혀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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