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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별사면' 건설사들, 2천억 낸다더니…'나 몰라라'

입력 2016-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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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대형 건설사에 대한 사면이 불러온 기막힌 결과, 단독보도 합니다. 지난해 8·15 광복절 사면 때 4대강 공사를 담합한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서, 70여곳의 입찰제한이 풀렸습니다. 당시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거세자 건설사들은 2천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낸 돈은 달랑 47억원 정도고, 그사이 사면 덕택으로 해당 건설사들이 따낸 공공사업의 규모는 무려 13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사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건설사들을 대거 특별사면했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지난해 8월) : 건설업체 2008개 회사에 대한 영업정지 등 처분 및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해제하고…]

이렇게해서 입찰 제한이 풀린 곳은 모두 74곳입니다.

4대강 공사 담합으로 적발된 대형 건설사 10여곳도 포함됐습니다.

과도하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해당 건설사들이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회공헌재단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거둔 돈은 모두 47억원 정도입니다.

반면에 이 가운데 64개 건설사가 수주한 공공사업 규모는 13조원이 넘습니다.

1조원 넘게 공사를 따낸 업체도 있습니다.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 : 사실상 이것은 그냥 꼼수다. 단순하게 국민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서 (기부 약속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국회는 일부 건설사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따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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