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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 대통령 "저는 친박을 만든 적이 없습니다"

입력 2016-04-27 22:19 수정 2016-04-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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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 마지막 순서 < 비하인드 뉴스 > 를 오늘(27일)도 진행하겠습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보도편집국장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들, 여전히 오늘까지 뉴스가 되고 있는데 좀 더 살펴보고 또 다른 얘기들이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화제가 된 발언이 몇 가지 좀 있죠.

[기자]

바로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첫 번째 화제가 됐던 발언이 바로 "저는 친박을 만든 적이 없습니다"라는 발언이었는데요.

"새누리당의 어떤 총선 패배가 친박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을 한 겁니다, 대통령이.

"제가 친박을 만든 적은 없습니다. 탈박이네 짤박이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거기에 전혀 관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어제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친박이라는 이 표현은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말이다"라고 주장을 하는 겁니다.

[앵커]

이른바 '친박계 책임론'이 요즘 총선 패배와 관련해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것과는 대통령은 무관하다"라는 얘기였겠죠.

[기자]

그런 식으로 해석을 좀 하고 있는데요. 사실 '친박'이라는 용어는 2004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체제 이후에 좀 널리 쓰인 용어인데요.

본인이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직접 만들지 않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를 도운 분들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면서 사실상 친박계의 존재를 인정해 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인데요.

그리고 또 박 대통령이 과거에도 이 '친박'이라는 표현 여러 번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보시는 것처럼 이게 2010년 2월달 중앙일보 기사인데 당시 세종시 문제로 김무성 대표하고 갈등이 있을 당시에 "친박계에는 좌장이 없다"라고 본인이 분명히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명박 정부에서 친이계가 계속 친박계를 공격할 때도 이렇게 언급을 했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2009년 5월 9일 : 친박 때문에 당이 잘 안 되고 있다, 친박 때문에 선거에서 떨어졌다, 이게 말이 됩니까. 말이 되는 얘기를 하고서 그래야 하는데 전제가 영 잘못됐고요.]

일단 저런 식으로 과거에 이제 '친박'이라는 표현들에 대해서 사용을 했었는데 "'이제 와서 나는 모르는 일이다', '나랑 아무 관계가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좀 쉽게 납득이 안 된다"라는 지적들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방금 멘트 내용은 "친박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또 해석될 여지도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친박 자체를, 저 이야기는 뭐였냐 하면 당시 친이계측에서 "친박계가 어떤 선거들에 대한 패배 책임이 있는 거냐"고 물어나갈 때 '친박계라는 게 뭘 잘못했냐' 이런 식으로 항변을 하면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두번째 키워드는 어제 역시 나왔던 이야기인데요. "이번 총선 민의가 양당제를 심판한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입니다.

"총선의 민의를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어제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요.

국회가 거대 양당제다 보니까 식물국회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이번에는 좀 변해야 된다", "좀 변화를 줘야 되겠다" 그래서 "양당제에서 3당 체제를 만든 게 바로 민의다"라고 이런 식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국민의당에서 한다고 하면 좀 이해가 될 수 있는데 집권 정부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좀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비판들이 지금 여러 언론들에서도 오늘 나왔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야권에서는 "사실상 정권이 심판을 받은 건데 왜 국회가 심판을 받았냐고 마치 남 얘기하듯이 하냐" 하는 비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16년 만에 여소야대가 된 상황에서는 적절치 못한 그런 얘기 아니냐"라는 비판이 있었단 얘기죠.

[기자]

그리고 과거에 2005년 참여 노무현 정부 당시에 그때도 이제 여대야소가 좀 무너지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이른바 '대연정'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서 당시 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를 하면서 이렇게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때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요. "여소야대는 국민의 뜻이다. 여대야소를 줬는데 대통령과 집권당이 민생과 아무 관련이 없는 악법에만 매달린 것을 국민이 저렇게 준엄히 심판을 했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집권 정부의 선거 참패가 오롯이 집권정부 탓"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집권정부 탓이 아니라 국회 탓이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거는 어떤 '일관성이 조금 안 맞지 않냐'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개 이번 대통령 간담회에서 나왔던 발언뿐만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하는 발언을 보면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 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죠. 그러니까 흔히 이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서 있는 위치에 따라 풍경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고, 또 같은 길이라도 오는 길과 가는 길이 달리 보이는 때도 있겠죠. 일단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어떤 건가요?

[기자]

다음 키워드도 역시 오찬과 비슷한 얘기인데요. "양적완화가 뭔지도 모를 거예요" 저 말은.

[앵커]

인터넷상에서는 크게 많이 회자가 된 모양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 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했던 이야기인데 어제 오찬에서 박 대통령이 "양적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얘기를 하니까 거기에 대한 어떤 대응 성격으로 얘기한 겁니다.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은 이게 안철수 대표가 공개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요.

어제 워크숍 중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던 박지원 의원에게 이제 좀 했던 이야기가 공개가 된 겁니다.

그리고 또 천정배 대표에게도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서 고집만 센 거 아니에요"라고 웃으면서 얘기한 것도 공개가 됐습니다.

[앵커]

이게 누가 공개될지 모르고 했다는 얘기, 속내를 들켰단 얘기가 되는 건가요.

[기자]

그런데 이미 기자들이 다 참석을 해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봤기 때문에 공개가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누리당이 크게 반발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당장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승리를 했다고 벌써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어쨌든 이게 하루 종일 이게 논란이 이니까 국민의당측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는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다"라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어떤 겁니까?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민망해진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인데요.

오늘 아인혼 전 미 국무부 특보.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친힐러리계' 인사입니다.

이 아인혼 특보를 만나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한미 군사동맹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하지만 북핵을 맞대응하려면 우리도 핵을 가져야 된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렇게 듣자 이 아인혼이 "잠깐만 질문을 하나 하겠다, 지금 원 대표가 한미동맹이 있어서 다행이다, 믿어의심치 않는다 얘기했는데 왜 굳이 독자적인 억지력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냐, 그렇게 됐을 경우에 뒤따라오는 대가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냐"라는 식으로 반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제 원 대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얘기를 했지만 분위기가 급속하게 좀 냉각이 되고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앵커]

비공개에서 두 사람이 싸운 건 아닐까요.

[기자]

거기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이성대 기자와 함께 < 비하인드 뉴스 > 진행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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