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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로 42채 싹쓸이…'아파트 쇼핑' 외국인 세무조사

입력 2020-08-03 20:51 수정 2020-08-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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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부동산 투기를 한 외국인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갭투자'로 아파트 40여 채를 쓸어 담은 미국인이 있는가 하면 한 채당 평균 30억짜리 아파트를 네 채나 사들인 외국기업 임원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아파트 쇼핑'을 한 외국인 40여 명에 대해서 국세청이 세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인 A씨는 재작년부터 수도권과 충청권의 소형아파트 42채를 전세를 낀 이른바 '갭투자'로 사들였습니다.

자금 출처가 분명하지 않고, 일부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습니다.

외국 법인 임원 B씨는 총 120억 원을 들여 한강 변과 강남의 고가 아파트 4채를 사들인 뒤 외국인 주재원 등에 비싼 월세를 받아 챙겼는데, 임대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투기가 의심되는 외국인 다주택자 42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세무당국이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를 기획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인 올 상반기엔 거래 건수와 금액 모두 1년 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4년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2만 3천 채, 금액은 7조 원이 넘습니다.

국적은 중국인이 가장 많았고, 미국, 캐나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윤선화/서울글로벌부동산협회장 : (중국인이) 반포 지역 같은 경우 20채, 40채까지 문의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중국인들이 보는 사이트에서 직거래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외국인이 산 전체 주택 가운데 3분의 1은 실거주용이 아니었습니다.

[임광현/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 대상자의 임대소득 탈루는 물론 취득자금 출처, 양도소득 탈루 혐의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검증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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