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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인데…농촌마을은 '외딴섬' 위기

입력 2018-06-26 21:08 수정 2018-06-2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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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나마 경기도 상황은 낫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취재진이 다녀 온 농촌 마을에서는 버스 기사를 구하지 못해 마을이 아예 '고립'될 위기인 곳도 있습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농어촌 마을에서는 마을버스가 거의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산골과 산골을 잇는 것은 하루 몇 번 다니는 버스가 전부입니다.

28가구가 살고 있는 전남 해남군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에는 그 흔한 슈퍼나 병원도 없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물건을 사려면 버스로 30분 떨어진 읍내까지 가야 합니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주민들이 발이 묶일 위기에 놓였습니다.

버스가 산골 마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기사들마다 주당 70시간 넘게 일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무 시간 단축을 앞두고 50명의 마을 버스 기사 중에 3명이 그만뒀습니다.

하루 4번씩의 운행 횟수를 유지하면서 근무 시간을 줄이려면 기사 12명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원자는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수익이 적은, 벽지 노선부터 없앨 수밖에 없습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지금 잠도 못 잘 정도로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유지를 해보려고 하고는 있습니다. 근데 자신은 없습니다.]

노선을 줄일 수도 없고, 기사를 구하지도 못하는 시골 마을 버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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