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더 좁아진 취업 문…청년 첫 취직까지 평균 1년 걸려

입력 2017-07-19 14:52

3명 중 2명 첫 직장 그만둬…10명 중 4명은 첫 직장 월급 100만∼150만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3명 중 2명 첫 직장 그만둬…10명 중 4명은 첫 직장 월급 100만∼150만원

고용시장 한파로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기간이 점차 길어져 평균 1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첫 취업까지 3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어렵사리 취업해도 3명 중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뒀다.

떠밀리듯 취업한 탓에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482만3천명 중 취업 유경험자는 86.8%인 418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 유경험자 비율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 경험 횟수는 한 번이 45.6%로 가장 많았다.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둔 탓에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147만2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6% 증가했다.

청년 미취업 기간은 늘어나는 추세다. 미취업 기간이 1년∼2년 미만인 청년 비율은 20.5%로 3.6%포인트나 상승했다. 미취업 기간 1년 이상 전체로는 1.2%포인트 확대된 44.4%였다.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청년 비율은 0.9%포인트 하락한 44.7%, 6개월∼1년 미만은 0.3%포인트 줄어든 10.9%였다.

미취업자의 38.6%는 직업교육·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 신분이었다. 이 비율은 2.0%포인트 상승했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409만2천명)로 한정해 보면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1.6개월로 1년 전보다 0.4개월 증가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사람이 49.9%로 가장 많았지만 이 비중은 1.2%포인트 줄었다.

반면 1∼2년 미만, 3년 이상 걸린 청년 비중은 각각 1.0%포인트씩 상승한 11.7%, 9.7%로 나타났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청년 3명 중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1.4%포인트 상승한 62.2%로 나타났다.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7개월로 전년과 같았다.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것은 근로조건이나 적성 등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 일자리(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00만∼150만원 미만이 37.5%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 미만이 29.6%, 200만∼300만원 미만이 13.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에게선 150만∼250만원 미만(28.4%) 소득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점을 고려할 때 청년 첫 일자리의 보수 수준이 더 열악한 셈이다.

취업 유경험자의 전공과 일자리가 맞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50.9%에 달했다. '매우 불일치'가 37.8%로 가장 높았고 '약간 불일치'도 13.1%에 달했다. '매우 일치'한다는 응답자는 28.1%에 그쳤다.

실제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들은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에 불만족해서 일을 그만뒀다는 답변이 51.0%로 절반에 달했다.

첫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38.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도소매·음식숙박업 28.6%, 광업·제조업 18.2%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31.1%로 가장 많았고 관리자·전문가 24.8%, 사무종사자 23.3% 순이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청년실업률 18년 만에 '최악'…취업자 증가세 한풀 꺾여 서울 '주거 난민' 10년새 14배…아파트 값은 고공행진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노스펙 이색채용 기업들 '눈길'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장기 백수' 13년만에 최고치 취업준비자 70만 '사상 최대'…나쁜 일자리 양산 우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