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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서별관 회의 자료' 제출 놓고 충돌…일부 파행

입력 2016-06-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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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도 국회에서는 10개의 상임위가 열렸습니다. 오늘 공통된 키워드는 이른바 자료 쟁투라고나 할까요? 내놓으라는 국회의원과 끝까지 피해 가려는 정부 측이 맞서면서 일부 파행도 빚어졌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본질인가 하는 의문이 들죠.

국회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오늘 정무위원회에서 이른바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대한 질의가 예고됐었는데, 자료 제출 공방만 벌였다면서요?

[기자]

네. 청와대 서별관 회의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지원이 정부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었죠.

더불어민주당이 이 서별관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인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당시의 회의 안건과 내용 등의 자료를 달라고 요청하면서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관련 내용 한 번 들어보시죠.

[임종룡/금융위원장 : 서별관 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그런 회의록은 없습니다.]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 : 보관한 자료가 있을 것이며 서로 공유했을 것 아닙니까? 자료 일체를 갖다가 제출하세요.]

[앵커]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자료가 있느냐 없느냐, 내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사실 당시 회의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이냐일 텐데… 물론 자료에 의해서 파악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네. 임종룡 위원장은 "당시 주관은 기재부가 했다"면서 "유일호 부총리와 상의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유 부총리는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더민주 박광온 의원이 이런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해당 자료를 요청했고, "가지고 있는 것은 다 제출하겠다"는 답변을 받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임 위원장이 기재부에 상의한 끝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면서 정무위가 정회됐습니다.

잠시 전 오후 8시부터 다시 속개되기는 했지만,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전행정위원회는 물대포 때문에 중태에 빠진 백남기 씨 문제를 다뤘는데, 여기서도 자료 쟁투가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해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 사건과 관련해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 이게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더민주 박주민 의원은 "자료제출을 거부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고, 강신명 경찰청장은 "수사와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사건 당시 살수차에서 현장을 찍은 CCTV 영상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15분간 정회됐는데, 강신명 청장이 자료 제출을 약속하면서 상임위는 계속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앵커]

다음 단계를 지켜보도록 하죠.

국회에 나가 있는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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