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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놀란 사람 있겠나" 얼어붙은 새누리…5시간 의총

입력 2015-06-25 20:33 수정 2015-07-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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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에 새누리당은 오늘(25일) 하루 종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거부권 행사는 물론 예상했지만 발언 수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기 때문인데요.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국회를 연결하겠습니다.

유한울 기자, 오늘 새누리당 분위기를 보면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더군요?

[기자]

예, 오늘 제가 만난 새누리당 의원 대부분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도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세서 놀랐다. 내가 놀랐는데 안 놀란 사람이 있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앵커]

긴급 의원총회도 상당히 길게 진행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된 의원총회는 오후 6시를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5시간 가까이 진행된 건데요. 이 자리에서 국회로 돌아온 국회법 처리 방안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의원 40명이 발언을 했습니다.

일단, 국회법 개정안 재의는 여당 의원 전체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비판을 받은 유승민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나고 사실상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는데요.

오늘 긴박하게 돌아간 새누리당 상황은 안태훈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

[앵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그것도 같이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배신의 정치를 운운하며 모든 정치인들을 폄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메르스 관련 법안을 뺀 앞으로의 여야 협의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메르스 관련 법안은 잠시 뒤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국회 업무는 사실상 마비가 된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실제로 오늘 상임위에서는 대통령의 발언 뒤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야당의 반응과 앞으로 정치권 전망을 신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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