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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한 송이 6만원 '샤인머스캣'…비쌀수록 달콤할까?

입력 2020-07-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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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송이에 6만 원 하는 샤인머스캣이 요즘 인기입니다. 다른 포도보다 훨씬 비싸기도 하지만 파는 곳에 따라 가격 차도 커서 비쌀수록 더 맛있는 건지 궁금하셨지요.

발로 뛰는 '발품 경제' 이주찬 기자가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재민/서울 신림동 : 가격을 보면 망설여질 수밖에 없죠]

[소비자/서울 상도동 :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비싸서 내려놨어요. 왜 이렇게 비싼 거죠?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네. 네.]

서울에서 빗길을 달려 3시간 30분.

충북 영동의 포도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알이 굵직굵직한 청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샤인머스캣이란 품종입니다.

[이병일/샤인머스캣 농장 주인 : 요즘 시세로 한 알에 1천원꼴 정도죠]

망고 향이 납니다. 달고요.

껍질이 얇고 씨가 없어서 아이들 먹기도 좋겠어요.

하나만 더 먹어보겠습니다.

이웃 농가는 아직 한창 샤인머스캣을 키우는 중입니다.

한 달 후면 상품으로 나가게 될 샤인머스캣입니다.

이맘때 가장 많이 큰다고 하는데요, 일일이 종이봉투로 싸 줘야지만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최모삼/샤인머스캣 농장 주인 : 너무 예민해서 조건에 안 맞으면 성장이 잘 안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봉지로 싸주는 이유도 벌레가 와서 살짝만 찍어도 이렇게 상처가 많이 나고…]

빗물에 섞인 균에도 병에 걸릴 수 있어서 하우스 재배만 가능합니다.

키우기 까다롭긴 해도 처음부터 비쌌던 건 아닙니다.

[최모삼/샤인머스캣 농장 주인 : 8년 전에 처음 수확해서 가락시장에 올려 보냈는데 2㎏에 1만원도 못 받았습니다. (소비자들이) 뭔지 모르니까. 3년 전부터 수출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면서…]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면 ㎏당 1만 원은 더 받다 보니 국내 공급량이 줄었단 겁니다.

반면 찾는 소비자는 크게 늘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재배 농가도 크게 늘었지만 포도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3년은 걸립니다.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걸린단 얘기입니다.

[최모삼/샤인머스캣 농장 주인 : 생긴 모양이나 알의 균일성에 의해서 차이가 나는 것이지 백화점이라고 달고 맛있고 동네 마트 것이라고 해서 덜 달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정말 그럴까.

서울로 올라와서 백화점과 마트, 시장을 돌며 직접 사봤습니다.

가격이 두세 배 차이가 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계로 당도를 재보기로 했습니다.

당도를 재는 단위는 브릭스인데 수박의 경우 11 이상이면 단맛이 뛰어나다고 봅니다.

다섯 번을 재서 평균을 냈습니다.

모두 14브릭스 이상으로 당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가장 싼 시장 상품이 당도는 가장 높았습니다.

맛은 당도뿐만 아니라 향이나 식감 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가격과 단맛이 비례하는 건 아닌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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