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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김종 영장실질…"삼성 후원 요청한 적 없다"

입력 2016-11-21 13:17

김종 전 차관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다"

삼성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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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전 차관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다"

삼성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 등

'최순실 게이트' 김종 영장실질…"삼성 후원 요청한 적 없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씨의 '체육계 이권 챙기기'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1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낮 12시께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 '소명 잘 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판사님께)잘 말씀드렸다"고 말한 뒤 법정을 나섰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부인한다"며 "(김 전 차관은)잘 몰랐다. 삼성에 후원 요청을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들과 통화한 내역이 있다'는 질문에는 "행정부 차관이면 (삼성, 승마협회 등)스포츠 업계 사람들 만나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후원 요청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14분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박태환씨 협박했다는 의혹 사실인가', '장시호씨에게 특혜 제공했다는 의혹 사실인가', '억울한 점 없는가'라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판사님께 잘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심사를 거친 뒤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장씨가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각종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또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국가 대표 선정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기량이 떨어지는 정씨가 각종 특혜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2014년 김 전 차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씨를 두둔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 3년간 재임했다. '체육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체육계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장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같은 법원에서 열린다.

장씨는 자신이 실질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십수억원을 장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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