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김기춘-최순실 커넥션 밝혀지나…야 "수사해야"

입력 2016-11-18 18:00 수정 2016-11-18 19: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치권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 최순실 국정개입 >의 주요 장면마다 이름이 나와서가 아닙니다. 최근 < 청와대의 재반격 > 배후에, 김 전 실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선 그래서 김 전 실장 역시 검찰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검찰도 수사할 예정이 있다는 부분은 확인했습니다.

오늘(18일) 국회 발제에서는 김기춘 전 실장과 관련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희 뉴스룸의 단독보도였죠. 박근혜 정부 실세 중 한 사람이 최순실씨처럼 차병원 계열 차움의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뭔가 감추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이 으레 그러하듯, 그 역시 이름 대신 'KKC'라는 표식을 남겼다는 겁니다.

KKC라… 백인우월주의집단 크우클룩스클랜은 KKK고, 또 켄터키에서 주로 닭을 팔고 계신 이 할아버지는 KFC고, 요즘 활동이 뜸한 육체파 발라드 가수인 이분은 KCM이란 말이죠. 자, KKC, 바로 그렇습니다. 김기춘 씨입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청와대 비서실장을 그만둔 뒤, 한달 만에 차움의원을 찾아 6개월 동안 면역성 강화를 위한 세포치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 시기는 최순실씨가 차움을 이용하던 시기와 겹치는 데다, 최씨처럼, VIP 회원이 아니었음에도 병원 측으로부터 VVIP급의 예우를 받았다는 겁니다.

김기춘씨는 언론탄압, 방송장악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2014년 7월 4일 기록이 나오는데, < KBS 우파 이사-성향 확인 요 >라고 적혀있습니다.

김기춘 씨가 당시 공석이던 KBS 사장 선임 전,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이사들 성향 파악에 나서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흔적이라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2014년 11월 28일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보도하자, 민정수석실은 곧바로 '세계일보 공격 방안'을 논의합니다. 사흘 뒤 김기춘 씨는 세계일보사를 압수수색 장소로 못박기까지 합니다. 세계일보 기자들이 이 같은 소식을 듣고, 회사로 복귀해 스크럼을 짜는 등 압수수색에 대비하자, 이는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세계일보 오너인 통일교 재단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합니다.

이건 또 어떻습니까. 먼저 사법부 통제 의혹입니다. 김기춘 씨는 "법원이 지나치게 강대하다" "견제수단이 생길 때마다 길을 들이라"고도 지시했습니다.

또 이런저런 < 만만회 >라는 신조어를 통해 비선실세 의혹을 폭로했던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선, '박지원 항소심 공소유지 대책 수립' '박사모 등 시민단체 통해 고발'이란 지시도 내립니다.

이상하게도, 최순실 씨와 연관설이 나왔을 때마다 김기춘 씨는 기자들에게 "전혀 모른다"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김영한 비망록="">에 대해서만큼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해명도 반박도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편으로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김기춘씨에겐, 이런 일들이 낯설고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있어서입니다.

1992년 대선 직전엔 복요리를 먹으며 "우리가 남이가"라며 관권선거를 논의했고, 평검사 시절인 1972년엔 유신헌법 제정에 관여했으며, 이후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국장을 지내기도 했으니 말이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김기춘 씨를 통해 최순실을 소개받았다"고 털어놨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역시 김씨는 해당 언론사에 먼저 전화를 걸어 부인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김기춘-최순실 커넥션, 밝혀지나?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김기춘, 차움서 줄기세포 치료…VIP 대우 받아" [단독] '가지 뻗는' 줄기세포 치료 의혹…최순실도 받아 차병원, '권력 실세' 줄기세포 치료해주고 특혜 받았나 김기춘·최순실…'권력 두 실세' 수상한 줄기세포 치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