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합의 없는 청와대 인선, 싸늘한 야당…불 붙은 퇴진론

입력 2016-11-04 09: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틀째 이어진 대통령의 인사 발표를 두고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소식 듣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한광옥 비서실장에 대해서 야권의 혹평들이 나왔죠?

[기자]

네, 야당에서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광옥 비서실장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 전격 합류한 분으로 말을 갈아타듯 당을 옮겨타신 분"이라며 이같이 표현한 겁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한광옥씨가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직을 수락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앞서 김병준 총리 후보자가 책임총리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야당이 좀 설득이 됐나요?

[기자]

야3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기로 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국회와 협의하지 않고 총리를 임명한 절차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겁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국민의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었는데요.

이 때문인지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가 "박 대통령을 위한 무대 위 광대일 뿐이다"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어제(3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가 총리 인선 과정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면서 국회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두말 없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를 두고 국민의당은 "대통령이 여야 합의 없이 인선 절차가 진행됐다면 김 후보자가 이를 거절했어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제 오늘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정치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국민담화 발표 소식이 어젯밤 늦게 전해지면서 각 당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검찰조사를 받겠다는 관측이 나오고는 있지만 야당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 입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금 전 통화에서 "조사는 당연히 받아야하는 것이다"며 "조사의 방식과 내용이 중요하다"며 대국민담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민주당에선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최종 입장이 나온다고요?

[기자]

그동안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퇴진과 탄핵, 거국내각 구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는데요, 오늘 오전 열리는 의총에서 최종 당론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어제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예정돼 있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조금 전 통화에서 대국민담화에 앞서 열리는 의총에서 당 입장을 결정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당 일각에선 "정답지 고르듯 하야나 탄핵을 고르는 게 아니라 집권을 준비하는 제1야당의 태도를 보여줘야한다"며 신중한 접근법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최순실 사건 본질] 청와대·문체부·전경련이 뛴 이유 [최순실 사건 본질] 돈과 권력의 검은 거래…그들의 생태계 [최순실 사건 본질] 관련 현안마다 박 대통령 '그림자' 박 대통령, 나흘 만에 공식일정…"수사에 최대한 협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