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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황산 누출'…늑장 대피문자에 허술한 대응 여전

입력 2018-08-09 07:44 수정 2018-08-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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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경북 칠곡의 한 폐기물 업체에서 '황산'이 누출됐습니다.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그 대응은 여전히 허술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연기가 하늘로 퍼져나갑니다.

그제(7일) 칠곡의 한 폐기물업체에서 황산가스가 누출된 모습입니다.

안에 있던 직원들은 현장을 급히 빠져나갔지만 인근 주민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사고 발생 35분이 지나서야 대피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마저도 어디로 대피하라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데 안전한 곳이 어디가 어딘지 어떻게 알아요.]

두 달 전 이 공장에서 같은 사고가 났을 때는 아예 재난문자를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근처에 유독가스가 누출될 수 있는 공장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주민도 많습니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을 평소 주민들에게 전혀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원호/인근 마을 주민 : 여기에 케미컬 황산 폐기처리장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저희는. 저희 여기 5년째 살고 있는데…]

이때문에 사고 수습이 끝나 안전하다는 문자를 받고도 마을을 떠나는 주민이 밤 늦도록 줄을 이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대피하려고 짐 챙기러 왔어요.]

[정금숙/인근 마을 주민 : 사람들 다 나갔어요. 거의 다.]

한편 그제 사고는 공장 안 폐황산 저장탱크에 구멍이 뚫려 황산증기가 빠져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면제공 : 칠곡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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