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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부패 혐의로 구속…대선 판도 요동

입력 2018-04-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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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올해 대선 출마를 할 수 없게 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소식도 보겠습니다. 부패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었고, 체포 명령이 집행돼서 경찰에 수감이 됐는데요. 불구속 재판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측근들이 망명을 할 것을 제안했는데, 룰라 전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연방경찰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부패 등의 혐의로 체포명령을 집행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브라질 전 대통령 : 나는 나와 관련한 내용을 처리한 대표자에게 가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의 역사는 나를 비난한 대표자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증명할 것입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복층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변호인단이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지난 5일 이를 기각했고 측근들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쿠바 대사관 등으로 피신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7년 간 수감 생활을 하면서 '반 인종차별정책' 운동을 한 만델라와 같은 투쟁 방식을 선택했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혔던 룰라 전 대통령의 체포·수감으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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