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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도 녹인 화염 속…아이 구하려 주저없이 뛰어든 그들

입력 2018-10-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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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길이 치솟는 집 안에서 3살 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헬멧이 녹아내릴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소방 대원들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헬멧이 그을려 새카매졌습니다.

반듯한 면은 녹아내려 울퉁불퉁하게 변했습니다.

그제(28일) 오후 5시 18분쯤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의 한 빌라 4층에서 불을 끈 박동천 소방장의 헬멧입니다.

박 소방장을 비롯해 홍천소방서 소속 대원 6명이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실과 베란다 양쪽으로 불꽃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습니다.

[김인수/홍천소방서 119 구조팀장 : 관창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불이) 너무 거세서 들어갈 수 없더라고요.]

하지만 이들은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집 안에 3살 된 정모 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동천/홍천소방서 화재진압대원 : 저도 6살 아이가 있고 뜨겁고 화상을 입어도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어요.]

헬멧이 녹아내리는 화염을 견디며 안방에 쓰러져 있던 정 군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정 군은 연기를 마셔 의식까지 잃은 상태였지만, 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구조해 지금은 일반 병실에서 무사히 회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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