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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 대치동 사무실 입주…120일 수사 '출항'

입력 2016-12-12 17:46

특검팀 인선 및 사무실 정비 작업 주중 마무리
내주부터 참고인 소환 조사 등 본격 수사 착수 전망
검찰 기초조사한 부분 '패스'…핵심 인물 바로 소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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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인선 및 사무실 정비 작업 주중 마무리
내주부터 참고인 소환 조사 등 본격 수사 착수 전망
검찰 기초조사한 부분 '패스'…핵심 인물 바로 소환 가능성

박영수 특검팀, 대치동 사무실 입주…120일 수사 '출항'


박영수 특검팀, 대치동 사무실 입주…120일 수사 '출항'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특검임명 13일 만에 강남 대치동 사무실에 입주를 시작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박 특검을 비롯한 일부 특검보들은 12일 오전부터 대치동 사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번 주중으로 특검사무실 입주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검은 특검법상 준비 기간 20일을 사용할 수 있어 오는 19일까지 준비가 가능하지만, 일주일 이상 일정을 앞당기며 속도를 내고 있다. 준비기간을 포함해 최장 120일간의 수사가 가능하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제기된 의혹이 상당한 만큼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날 20명 규모의 파견검사를 모두 받은 특검은 각각 40명 규모의 특별수사관과 공무원의 인선작업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매듭지을 계획이다. 이쯤이면 '매머드 특검'으로 불리는 최대 105명 규모의 특검 진용이 완전한 형태를 갖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특검은 파견받은 검사 20명을 모두 투입하면서 수사기록 검토에 매달리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이 1t이 넘는 분량인 만큼 상당한 인력을 투입하지 않으면 시간에 쫓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특검은 팀 구성과 업무분장 등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박 특검은 4명의 특검보와 파견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나눌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께에는 참고인 조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시간적 제약과 함께 출발한 특검이 각 팀별로 동시 다발적으로 참고인 등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기초조사에 해당되는 참고인은 따로 부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처음 수사를 진행했던 검찰은 문화관광체육부 공무원들을 가장 먼저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경위에 대해 캐물었지만, 특검은 가급적이면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본이 이미 이 사건의 기초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고, 특검은 그 기록을 넘겨받았기 때문이다. 특검의 입장에서는 검찰수사에서 특별히 미진한 부분을 발견하거나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할 사항이 나오지 않는 한 기초 참고인은 '패스'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수본이 미완의 과제로 넘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및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 유기 등 혐의와 관련된 참고인들이 가장 먼저 소환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기금 출연 대기업 총수들과 이 사건 핵심 인물로 떠올랐지만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등에 대한 재소환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특검이 시간에 쫓기고 있는 만큼, 준비작업을 끝낸 뒤 참고인 조사 등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기록 검토 과정에서 특수본 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발견한 경우가 아니라면, 특수본이 마무리 짓지 못하고 넘긴 수사와 관련된 인물들부터 줄줄이 특검 사무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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