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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로그] 강원도의 살림꾼?…"성향대로 선택" "싹 한번 바꿔야"

입력 2022-05-30 20:46 수정 2022-05-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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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서울 민심은 정권 견제냐, 아니면 국정 안정이냐로도 갈렸고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줄 후보를 찍겠다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이어서 강원도로 가봅니다. 강원도는 탄광이 사라지고 군부대가 줄어들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지사 후보들도 그 무엇보다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강원도민의 민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민심로그' 조승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강원도 접경지역인 화천 사방거리입니다.

육군 2개 사단이 있어서 군인과 가족들로 붐비던 곳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중국집은 임대를 내놨습니다. 주변 상점들도 손님이 없어서 문을 여나마나입니다.

먹고 살 방법이 사라진 주민들은 정치 성향을 떠나 생존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윤선옥/강원 화천군 사내면 : 여기는 오로지 군인 장사니까 군인들이 나와야 해요. 군인 안 나오면 굶어죽어요.]

이 풍경은 강원도 현실을 압축해놨습니다.

접경지역은 오랫 동안 군 관련 산업에 기댔습니다.

그런데 군부대가 줄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생존 문제.

여야 후보들도 이 점이 최대 승부처입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 군부대가 떠난 자리에 무기가 아닌 쪽의 군수, 국방산업을 생각해볼 수 있잖아요. 장갑, 군화. 그렇잖아요.]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 더 이상 이 접경지역에서 군부대를 철수시키는 이런 것은 못 하도록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드려서 막겠습니다.]

주민 생각을 물었습니다.

[최돈선/강원 화천군 사내면 : 국방부에서 하는 일을 도지사가…난 힘들다고 봐, 그것은.]

강원도 현실을 보여주는 또다른 현장, '폐광지역'입니다.

강원랜드가 자리하고 있는 정선군 사북읍입니다.

과거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 개가 돈을 물고 다닌다고 했던 곳인데요.

지금은 도시 전체가 활기를 잃었습니다.

카지노 말고는 자생력 있는 산업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김태남/강원 정선군 사북읍 : 어쩔 수 없이 여기 있는 거.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하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별 그게 없어요.]

후보들 1번 공약은 약속한 듯 '기업 유치'입니다.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 삼성전자 원주 유치, 한국은행 춘천 유치 두 가지인데요. 그것만 하면 다 끝나는 겁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 7대 권역에 10대 기업을 유치하는 건데 그냥 기업만 유치해서는 안 되고 도내 기업과 대학과 10대 기업이 매칭돼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마지막 여론조사까지 김진태 후보가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예단할 순 없습니다.

[정승철/강원 태백시 화전동 : 무조건 여당이라고. 싹 한 번 더 바꿔봐야 해.]

[유솔이/강원 춘천시 소양동 : 제 평소 성향대로 진보 쪽을 선택할 것 같고요.]

이곳이 강원도청입니다. 이제 약 한 달 뒤면 새 도지사가 이곳으로 출근할 텐데요.

직접 들어본 강원의 민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게 해달라'였습니다.

과연 어느 후보가 강원도의 살림꾼으로 부름을 받게 될까요?

지금까지 민심로그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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