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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측 "한달간 바짝 뛰겠다" 쇄신행보 재연

입력 2012-08-20 16:06

참신한 인사로 에워싸고 수도권·2040 만나 소통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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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인사로 에워싸고 수도권·2040 만나 소통 주력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0일 대선 선대본부가 출범하는 9월말~10월초까지 민생행보를 통해 '준비된 지도자'로서 진면목을 드러내보이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펼쳤던 이른바 '쇄신행보'를 더욱 광폭으로 재연해보이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박근혜가 바뀌네'…변화 주목 = 박 후보는 대선 본선무대에서 더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자신이 4ㆍ11총선을 이끌면서 강조했던 `시스템공천'은 최근 불거진 `공천헌금 파문'으로 그 이미지에 상당 타격을 입었다.

경선전의 `컨벤션 효과'도 `박근혜 대세론' 속에 실종됐다. 19일 실시된 경선 투표율은 41.2%로 2007년 경선 때의 70.8%에 훨씬 못 미쳤다.

여기에 야권의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며 박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8월15~17일 전국 2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대선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48.4%로 박 후보(48.1%)를 근소하게 앞섰다.

박 후보로서는 작년말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요구받았던 과감한 변신을 다시 한번 시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대선 슬로건에 빗대어 `박근혜가 바꾸네' 보다 `박근혜가 바뀌네'가 먼저라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박 후보는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명을 옛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을 바꾸고 정강ㆍ정책에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변화로 총선 승리를 거뒀다.

그가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지점으로는 정책, 대선캠프의 진용 등이 꼽힌다.

먼저 과감한 개혁 공약으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복지공약 기조를 유지하면서 더 과감한 경제민주화 조치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신한 외부인사를 대거 영입했던 비대위처럼 대선캠프에서도 외부인사 영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측근 중심인 경선캠프에 과감하게 살을 붙여 비박계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 밀도있는 현장행보 예고 = 박 후보의 민생 행보 발걸음도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달은 박 전 위원장이 바짝 뛰어야 하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기간 전국 각지를 밀도있게 돌아다니며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행보에는 유권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박 후보는 지난해 '10ㆍ26재보선' 지원유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격식을 파괴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털어놓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야권 등을 중심으로 지적돼온 `불통' 이미지를 최대한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박 후보측은 기대하고 있다.

여권의 취약층인 수도권 또는 2040세대가 주요 접촉 대상으로 꼽힌다.

박 후보도 전날 `수도권과 2040세대 지지층 확보 대책'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많이 만나고, 얘기도 많이 들으면 그 분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더 만나고 대화의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생 공약도 현장 콘셉트에 맞춰 `타깃형'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달 부산의 여성 취업 지원센터를 찾아 '여성 일자리 공약'을,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8대 교육정책'을 각각 내놓은 바 있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평생맞춤형 복지' 기조에 맞춰 0~5세 무상보육, 고교 무상교육, 청년취업 활성화, 30~40대 내집마련, 50대 재취업 대책 등을 차례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중순께 해외 방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4ㆍ11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재외국민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 등 재외국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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