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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16과 정수장학회' 털고 간다

입력 2012-08-20 16:05

"5·16 과오 강조 검토, 정수장학회 최필립 자진사퇴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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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과오 강조 검토, 정수장학회 최필립 자진사퇴 유도"

새누리당의 20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야권이나 당내 다른 주자들이 박 후보에게 포커스를 맞춰온 과거 문제 중 가장 파괴력 있는 것들은 5·16을 비롯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역사인식 및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논란 등이다.

이들 논란은 12월 대선가도에서 어떤 식으로든 박 후보를 괴롭힐 사안으로 꼽혀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주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박 후보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진 사안이기도 하다.

최근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이 됐던 5·16에 대한 인식 문제에 대해 박 후보는 좀 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완화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5·16을 두고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다가 지난달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규정해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그는 이 발언이 첨예한 논란을 부르자 지난 7∼8일 "그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 "쿠데타로 부르든, 혁명으로 부르든 5ㆍ16 자체가 있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가 없다" 등으로 한단계 수위를 낮췄다.

하지만 캠프 내에서는 그 정도 수준으로는 이념적 중간층과 젊은층에 표를 호소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 관계자는 "5ㆍ16의 '공(功)'보다는 '과(過)' 부분을 강조하며 전향적인 표현을 언급하는 방안이 박 후보에게 건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가 대선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국면에 5·16, 나아가 유신과 관련한 한층 완화된 발언을 내놓고 관련 피해자들에게 더욱 진심어린 사과의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이른바 과거의 유산과 실질적으로 결별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울러 사회환원이나 측근의 재단운영 포기 등 요구가 끊이지 않는 정수장학회 문제의 경우 박 후보가 `자신과는 관계없는 공익 재단'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지만 이 정도로 논란을 불식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게 캠프내 판단이다.

정수장학회 관계자들이 박 후보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낸 것 등을 놓고 야당이 맹공에 나선 데다 경선 과정에서 일부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도 이 문제를 깨끗이 털고 가야 한다는 의견을 줄기차게 제기했기 때문이다.

캠프내에서는 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필립 재단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유도해 정수장학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 박 후보의 부담을 더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량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외곽에서 이를 측면지원하고 있다고 캠프 관계자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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