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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민경욱 vs 고민정…선후배 설전 '점입가경'

입력 2019-07-09 21:46 수정 2019-07-0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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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시작할까요?

# 선후배의 '점입가경'

[기자]

첫 키워드는 < 선후배의 '점입가경'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선후배라면 누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기자]

KBS 선후배이고요. 따지고 보면 청와대 대변인의 선후배도 됩니다.

[앵커]

알겠군요.

[기자]

지난 5일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시초였습니다.

"G20에서 오사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행방불명 사건 동영상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고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이 뉴스는 팩트체크에서 팩트를 체크했는데 팩트가 아니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며칠전에 그래서 고민정 대변인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당한 이야기였다. 민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까지 했는데 어떻게 기사 쓰고 브리핑하셨는지 궁금할 따름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민경욱 대변인이 반박을 했는데요.

본인은 "방송대상, 특종상, 이달의 기자상을 다 받았다." 그러니까 유능한 기자였다라는 것을 좀 내비쳤고요.

그리고 본인의 2년 대변인 생활은 당시 1호 기자, 청와대 기자를 은어로 1호 기자라고 하는데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여쭤보기 바라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래서 당시 다른 매체에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민경욱 대변인이 어땠는지 물어보니 나름 괜찮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전에 윤창중 대변인, 김행 대변인이 있고 공석도 좀 돼 있어서 기저효과도 좀 있었던 것 같다라는 표현까지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 평가한 사람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이어서 오늘(9일) 아침에 올렸던 것인데요.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읍시다, 답을 주시게라고 했다가 아무리 후배라도 이렇게 표현하면 안 되겠구나,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고민정 대변인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답변은 물론 아직 안 나왔겠죠?

[기자]

오후에 나왔습니다.

[앵커]

뭐라고요.

[기자]

오후에 사실 저희 청와대 1호 기자인 안의근 반장이 고민정 대변인에게 답변을 할 생각이냐라고 물었더니 오후에 좀 늦게 쓰고 있다는 답이 나왔었고요.

오후 서너 시쯤에 올라왔습니다.

그 내용을 잠깐 보면 고민정 대변인이 "정치란 무엇인가"로 시작해서 상당히 길게 표현이 돼 있었고요.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인데요.

지난 G20, 오사카 G20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정이 많았다는 것을 알리려는 취지로 "당시 1호 기자들은 새벽 3시가 돼야 노트북을 닫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격을 높여달라"고 민경욱 대변인에게 충고하듯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또 1시간도 안 돼서.

[앵커]

이거 언제 끝납니까?

[기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생방송에서 붙읍시다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없다"고 얘기하면서 고민정 대변인에게 브리핑 자료는 어떻게 써야 되는지 고저 장단은 잘 지키는지 알고 싶으면 직접 문의해 달라고 했습니다.

바로바로 대응을 해서 혹시 페이스북 친구인지 알아봤는데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앵커]

저기에 대한 답은 물론 아직 없겠죠.

[기자]

제가 들어올 때까지 확인한 건 없었고요.

[앵커]

안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전현직 대변인이 어쨌든 설전을 벌였는데 두 사람의 주목도는 일단 올라가게 결과적으로 됐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 사퇴하세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사퇴하세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느 또 의원분이 생각이 나는데 그분 얘기는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한국당 내부 인사에 대해서 한국당에서 사퇴 압박하는 현상들이 최근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례는 박순자 의원인데요.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사퇴를 않고 버티면 윤리위에 회부하겠다, 오늘까지"라고 했는데요.

제가 8시에 확인한 것으로는 사퇴는 아직 안 했습니다.

[앵커]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기자]

원래 국토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기로 홍문표 의원과 했는데, 지도부 생각은 당시 합의가 있었는데 박순자 의원은 합의가 없었다고 하고요.

박순자 의원은 나눠서, 그러니까 물러날 수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속 물러나라는 얘기가 있자 몸도 좀 아프고 해서 병원에 열흘간 입원까지 했었는데 당시 표현을 보면 "속에 열이 끓어오른다"면서 당의 사퇴 압박에 대해서 반발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어제부터 의총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왔었는데 지금 모습을 잠깐 보면 여러 의원들에게 상당히 적극적으로 친하려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는 제가 당시 현장을 봤는데 좀 데면데면한 모습도 의원들은 보였습니다.

[앵커]

사퇴하라는 뜻인가요, 의원들의 표정은?

[기자]

일단 마음에 좀 안 든다라는 분위기가 좀 읽혔습니다.

[앵커]

아무튼 내부갈등이 좀 있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사퇴 압박도 있었는데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유일한 비박계 의원입니다.

김세연 의원인데요.

여의도 연구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여의도 연구원장은 상당히 중요 당직인데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 오늘 밝혀졌습니다.

저희 기자가 확인을 해 보니 김세연 의원 측에서는 "박맹우 사무총장으로부터 사실상 사퇴 전화를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절대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의원 측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왜 물러나라고 합니까?

[기자]

일단 명분은 김세연 의원이 이번에 보건복지위원장도 맡게 됐는데 중요한 두 가지 중책을 맡게 됐으니 힘들지 않겠냐, 그러니 여의도 연구원장은 내려놓아라라는 것이 당의 입장인데요.

하지만 당내에서 보기에는 여의도 연구원장에서는 주로 정책을 연구하고 또 여론 조사를 집행을 하는데요.

이 여론조사가 총선 공천에서 주요한 자료가 됩니다.

그래서 여의도 연구원장이 당내 계파에서 요직으로 꼽히는데 비주류인 비박계가 가지고 있으니 이제 접수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원칙적으로 보면 여론조사는 그냥 그것이 과학적으로 하면 사회과학적 어떤 기준을 잘 지켜서 하면 누가 맡든 결과야 그냥 같은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신경 쓰이는 모양이네요.

[기자]

예를 들어서 질문의 토씨 하나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서 결과들이 바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들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 '우수'의 기준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우수'의 기준 > 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한국당에서 몇몇 우수 의원에 대한 표창을 했습니다.

잠시 표창의 표창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국회의원 염동열. 의원님께서는 투철한 국가관과 확고한 애당심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바 커 이에 표창장을 드립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기자]

상장과 부상으로는 외식상품권도 수여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우수상을 받은 의원들 면면을 자세히 보면 논란이 있는 의원들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상을 받고 있는 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다른 의원 모습을 한번 보면 최교일 의원의 경우 예전에 뉴욕을 출장 갔을 때 스트립바를 방문한 논란으로 좀 많이 얘기가 됐었고요.

이채익 의원의 경우에는 최근에 행안위 간사인데 경찰에 수사 자료를 요구해서 외압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다 사실은 우수했다기보다는 논란이 된 의원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우수의 기준으로 보면 사실 우수했다기보다는 고생했다라는 취지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물론 누구의 관점에서 과연 고생했느냐 이 부분은 따로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것은 뭐, 당내 행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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