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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고민정, TV토론서 한판 붙자"…전·현직 '신경전'

입력 2019-07-09 18:38 수정 2019-07-10 00:43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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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전·현 정권 청와대 대변인 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얘기인데요. 어제(8일) 저희도 전해드렸었죠. G20 정상회의 동영상 논란과 관련해 고민정 대변인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민 의원을 비판하자, 민 의원 하루가 지나기 전에 SNS를 통해 곧바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큰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민경욱 대 고민정 고민정 대 민경욱 아무래도 한 사람은 청와대 대변인 또 한 사람은 제1야당 대변인인만큼 견원지간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어제오늘 상황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어서 결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그간의 개요 짧게 소개해드리면 한 유튜버가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찾아볼 수가 없다" 의혹 제기한 후 민경욱 의원 "도대체 오사카 가서 뭐했는지 1분 단위로 공개하라" 쏘아붙었죠. 그러자 고민정 대변인, KBS 13년 선배인 민경욱 의원에게…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어제) : (팩트 확인도 제대로 않으면서)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입니다.]

이 얘기 쉽게 설명드리면 "그 실력으로 기자 어떻게 하셨어요? 대변인은 또 어떻고요?"라는 뜻인 것이죠. 아 이건 정말 저도 기자지만 이건 너무 너무 아픈 말입니다. 그래서 어제 저희도 이 얘기 전하면서 분명 민경욱 의원 어떻게든 입장낼 거다 확신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희 방송 끝나고 바로 SNS에 글 올렸습니다.

불편한 기색 역력한 글이었습니다. 보시죠. "돌발질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 안타깝더이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건 아나운서 출신이 주술 관계가 호응이 안 되는 비문을 남발했다는 사실" 쉽게 말해 "말도 잘 못하면서 아나운서는 어떻게 한 거요?"란 것이죠. 방송기자와 아나운서 거의 직군별 자존심 싸움 양상으로 흐르는데요. 덧붙여 "기자는 도대체 어떻게 했어요?"란 질문에는 이렇게 답한 것입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음성대역/어제) : 기사는 잘 써서 한국방송협회 방송대상 두 번, KBS 특종상,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다 받았고…]

그렇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민경욱 의원 하룻밤 자고 일어났어도 그 분노 그 끓어오르는 화 다 억누르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아침에 다시 SNS에 글 올린 것이죠 또 보시죠. "아나운서 출신의 고민정 대변인, 라디오에서 준비한 원고 읽다가 말도 안되는 소리 더듬거리지 말고 우리 TV 생방송에서 한판 시원하게 붙읍시다. 오늘 중으로 답을 주시게. 아 아무리 후배라도 이렇게 얘기하면 안되겠네.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이죠.

글쎄요, 고민정 대변인! 공개 도전장! 수락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 청와대와 제1야당 대변인의 이런 감정 싸움, 좀 걱정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이 두 사람 직접 만나면 금세 오해 풀고 웃으면서 대화할 거라 확신합니다. 왜냐! 민경욱 의원! 분명 고민정 대변인에게 마술쇼를 보여줄 테니깐요. 이렇게요!

[민경욱/자유한국당 대변인 (화면출처 : 유튜브 '김문수TV') : 아니, 아니 이제 제 손을 펴라고요. 하나 둘 셋 펴보세요. 제 손을. 가만있어 봐요. 어우 이거 안됐네? 하나 둘 셋! 아휴~ 하나 둘 셋! 펴보세요. 엄지손가락부터 하나씩 펴세요. (아이고 없는데?!) 하나 둘 셋! 짠! (아~! 어디 갔어요?) 아하~ (땅바닥에도 없습니다.)]

"어? 뭐야?" 하신 분들 많은 거 같은데요. 느린 그림으로 다시 한번 보시죠. 마술사들 흔히 쓰는 수법이죠. "어 왜 잘 안되지?" 고개 갸우뚱한 뒤 "하나 둘 셋" 기합 팍 넣습니다. 주의 분산시키기 위함이죠. 순간 민 의원 머리 뒤로 날라가는 저 하얀 물체 저거 보이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님 다른 건 몰라도 사업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이네요.

자, 다음 소식입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토교통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한국당 내부 갈등! 약간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키려는 쪽! 박순자 현 국토교통위원장, 뺏으려는 쪽! 홍문표 의원이죠. 아시다시피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는 원칙적으로 임기가 2년입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다선 중진의원, 적체가 심해지면서 언제고부턴가 2년을 반으로 나눠 1년씩 서로 돌아가면서 하는 경우가 왕왕 생겼죠. 자! 박순자 위원장에게도 바로 그 상황이 닥친 겁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 "난 2년 다 채울 건데?"하면서, 이렇게 쐐기 쾅! 박습니다. 

[박순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어제) : 작년 국토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나왔을 때부터 저에게 위원장 임기가 1년이라고 말해준 분은 없습니다.]

자, 박순자 위원장의 이런 주장과는 달리, 남은 1년을 이어서 하기로 했던 한국당 홍문표 의원! 지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는 겁니다. 어지간하면 같은 당이고 해서 좋게좋게 하려고 했는데 버티기 들어가자! 입장문 냈습니다! "당장 내려와!"한 거죠. 보시면요! "막무가내 버티기! 몽니! 개인욕심! 떼쓰기! 억지 논리!" 등등 세상에 고약한 말 다 갖다가 비판했습니다. 국토교통위! 정말 얼마나 금싸라기 상임위면 저럴까 싶습니다. 자, 일설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까지 나서서 박순자 위원장에게 "약속은 약속이다. 그만 내려와라!" 경고했다고 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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