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성분들, 이번주 토요일 화이트데이 선물은 준비하셨는지요? 이 소식 보시면 부담 좀 덜게 되실 것 같습니다. 비싼 선물보다 초콜릿같은, 저렴한 선물들이 잘 팔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불황의 여파라면 마음이 좀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나와 있습니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이렇게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는데요, 가격을 보니 만원 이하가 대부분입니다.
[한동민/GS25 점장 : 알뜰하게 화이트데이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저희도 만원 이하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이 편의점의 화이트데이 선물 매출을 살펴보니 만원 이상과, 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이 2011년에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13년부터는 만원 미만 제품이 전체 매출의 70%를 넘었습니다.
취업난과 불황의 여파로 작고 저렴한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온라인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이 화이트데이를 앞둔 3월 첫째주 남성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조사했더니, 선물로 인기였던 주얼리 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가량 줄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초콜릿과 젤리 판매량은 각각 54%, 142% 증가했습니다.
기념일에도 팍팍한 경제 상황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가계빚, 역대 최고 수준의 청년 실업률 등을 감안하면 이런 상황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