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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기업 곳간은 보수단체 쌈짓돈?…지원 명목 '황당'

입력 2017-10-30 21:01 수정 2017-10-30 21:52

이명박·박근혜 정부 공기업, '묻지마 협찬'
G20 정상회담 토론회·박정희 생가 방문 경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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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정부 공기업, '묻지마 협찬'
G20 정상회담 토론회·박정희 생가 방문 경비도

[앵커]

이처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공기업들은 이른바 보수단체들의 돈줄 역할을 했습니다. JTBC는 이들 기업이 무슨 명목으로 돈을 줬는지를 내역서를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한수원의 경우 '이미지 제고' 명목으로 뉴라이트가 주최하는 뮤지컬에 1000만 원을 내는가 하면 고엽제 전우회 회원 부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교통비와 식비도 댔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뉴라이트전국연합이 한수원에 보낸 공문입니다.

뉴라이트가 주최하는 어린이뮤지컬 '손오공과 도로시'에 후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원전사업의 수용성 향상' 효과가 있다며 10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회신합니다.

2009년에는 뉴라이트가 주관한 'G20 정상회담 토론회'에 같은 명목으로 또 1000만 원을 지원했는데, 해당 토론회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참석한 외교 관련 행사로, 원자력 사업과는 무관했습니다.

이같은 '묻지마' 협찬은 박근혜 정부에도 이어집니다.

2015년에는 고엽제 전우회 회원 부부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의 교통비와 식비 등 일체 경비를 댔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상 여론을 조작하고 반대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산을 통하지 않은 우회적 지원이기 때문에 국회의 통제에서도 벗어나고요.]

공기업의 보수단체 지원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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