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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과문과 닮은꼴…최순실 인터뷰 내용 보니

입력 2016-10-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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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아침 한 신문에 실린 내용인데요. 독일에서 최순실씨와 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연설문 수정 등과 관련해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연설문 파일이 들어있는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요, 인사 개입이나 두 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을 해서 또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비선실세 의혹의 당사자 최순실씨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수정에 대해 "신의 때문에 한 것"이라며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을 오래 보아온 입장에서 2012년 대선을 전후로 부탁을 받아 심정 표현 등을 도와줬다는 겁니다.

청와대 자료를 수시로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선 직후 초기에는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 면담 관련 문서, 외교안보 문서 등 국가 기밀 문서 열람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최씨는 의혹 초기부터 제기된 인사개입 논란이나 각종 재단 관련 논란에 대해선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종범 경제수석이나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을 전혀 알지 못하며, 차은택씨와도 과거 한번 인연이 있었을 뿐 지금은 연락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으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이를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자금 지원을 받은 것 없다"며 "감사를 해보면 당장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씨는 각종 기밀이 저장돼 논란이 된 태블릿 PC에 대해서 쓸 줄도 모르고 자신의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과 딸이 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일보는 현지시간 26일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최씨를 만나 인터뷰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사과문 내용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면서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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