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합천의 한 도자기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공장 기숙사가 무너지면서 태국인 부부가 매몰돼 남편은 숨지고 부인은 크게 다쳤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기숙사 건물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오늘(27일) 오전 6시 50분쯤 주방에서 LP가스가 폭발한 겁니다.
[김금녀/이웃 주민 : 쾅 하면서 우르르 소리가 나더라고. 뭐가 터졌나 지진 난 줄 알았어요.]
이 사고로 기숙사에 있던 태국인 부부가 매몰돼 부인 27살 남캉은 구조됐지만, 남편 32살 아난은 숨졌습니다.
이들은 최근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3일 전부터 도자기 공장에서 일하며 숙식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장 관계자 : 관광비자로 왔는데 용돈 좀 번다고 해서 3일 일했어요. 4만 원씩 일당 주기로 하고…]
사고현장 잔해 중에는 공기압축기도 눈에 띕니다.
이마저 터져버렸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20미터 옆에 LPG 저장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공장 대표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태국인 부부의 불법취업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