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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시민 "러시아군 점령 뒤 매일 사람들 납치돼…도와달라"

입력 2022-04-18 20:55 수정 2022-04-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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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그 피해와 피란민들의 고통도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루마니아에 저희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연결해보죠.

조소희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한 걸로 알려졌는데, 정확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루마니아 콘스탄차에 위치한 난민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의 관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피란민들의 좌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마리우폴 인근에 있는 시민 레나 씨가 도움을 요청하는 입장을 영상메시지로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레나/멜리토폴 주민 : 저희 도시는 현재 (러시아군에) 점령된 상태입니다. 매일 사람들이 납치당하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도시의 우체국이 약탈당했습니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말할 수도 없습니다.]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동남부에서 결전을 앞두고 있는데, 초반에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요?

[기자]

피란민들은 몇 주 정도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안고 이렇게 루마니아 등 외국으로 피해 왔는데요.

지금 한 달 반이 넘도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난민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한/선교사 : 이분들(피란민)이 떠돌이 생활을 하죠. 지금 보면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전쟁이 금방 끝날 것이다 생각했는데 한 달 반을 넘기면서 장기적으로 되면 다시 돌아가기도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은데…]

삶의 기반을 잃어버린 난민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려 하자 수도 키이우 시장은 "돌아오려는 시민들은 귀향을 자제하고 더 안전한 곳에 머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김평원 선교사)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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