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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성인지 묻기도…식약처, '생리대 관련' 황당 질문

입력 2017-09-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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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약처의 어설픈 행정은 또 있습니다. 생리대 파문과 관련해서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냐 2살 미만이냐 이런 엉뚱한 질문 투성이입니다. 또, 생리대 문제를 포함해 간염 소시지, 살충제 달걀까지, 최근 문제가 된 사안들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내부 보고서가 있었지만 제 때 대처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어환희, 윤정식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생리대 부작용을 접수하고 있는 식약처의 인터넷 페이지입니다.

기존에도 있었지만 생리대 불안감이 커지자 홈페이지 첫 화면에 연결 코너를 만든겁니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입니다.

[이예진·최유진 :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 하겠는데요, 이거는? 이거 본인들도 잘 모르지 않을까요?]

생명의 위협, 사망 등 생리대 부작용으로 인한 결과로는 적합해 보이지 않은 선택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생리대 사용과는 동떨어진 투여량, 투여빈도 등의 항목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사용자 정보를 입력란에는 태어난지 28일 미만인지 24개월 미만인지를 묻는가하면, 성별을 묻는 항목도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 그게 일반적으로 보고하는 양식이에요. 이게 불편하신 거예요, 어떤 거예요?]

[홍연희/서울 행당동 : 저는 이거를 보고하러 들어갔을 때, 들어갔다가 그냥 다시 나오게 될 것 같아요. 너무 터무니없고…]

이 때문에 릴리안 소비자 소송에는 3000여명이 참여한 반면 현재까지 식약처에 접수된 생리대 이상사례 건수는 74건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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