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인문서적 최초로 300만부를 돌파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저자 : (강진 하면 보통) 살인사건 외에는 기억을 못 했습니다.]
전라남도 강진은 1993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에 소개된 이후 연간 관광객이 20만명 늘어나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해외 여행 자유화와 함께 서구의 문화유산에만 주목하던 1990년대 초, 사람들 발길을 우리 땅 구석구석으로 이끈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지난해 나온 6권까지 모두 300만부가 팔렸습니다.
'삼국지' '태백산맥' 등 대하소설만이 세운 기록을 인문 서적 최초로 달성한 겁니다.
이를 기념한 토크 콘서트는 한 시대의 이정표를 기리는 잔치였습니다.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고 300 객석이 가득 차 미처 못 들어간 관객들로 공연장 입구는 시끌시끌 했습니다.
[배연진/서울 노원구 상계동 :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나 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뭐랄까 소설책보다 감명깊게 읽었던 책인 것 같아요.]
올 여름 출간을 목표로 7권 '제주도' 편을 집필중인 유 교수는 '문화유산답사기'의 완간이 자신의 숙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저자 : 10권 정도 하지 않을까 싶고, 가능하다면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과 일본에 있는 백제 유적, 한국 문화의 자취를 쓰고 싶은데, 다 쓰려면 제가 오래 살아야 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