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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범 귀국…강모 씨 아버지 "죄송합니다"

입력 2015-01-27 17:04 수정 2015-01-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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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대통령 사저 등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강모(22)씨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강씨는 부친과 함께 이날 오후 3시50분께 프랑스 파리발 인천행 항공기 KE902편을 타고 귀국했다.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착륙 15분여 뒤 계류장에 모습을 드러낸 강씨에 대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강씨는 검정색 캐주얼화에 초록색 면바지, 검정색 점퍼를 입고 챙이 있는 야구모자를 눌러쓴 모습이었다.

경찰들은 강씨 주변을 통제하고 점퍼에 달린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얼굴를 감쌌다.

강씨의 부친은 "아들과 깊은 대화를 하지 못했다"며 "같은 내용의 대화를 반복하면 아들이 위축되는 등 데려오는게 더 힘들어 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강상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 "강제소환이 된 것은 아닌 만큼 우선 한국으로 데려오는게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아들이 죄를 인정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아들이 없어져 실종신고를 하고 걱정 속에 지내왔다"면서 "프랑스 현지에서도 길거리 등지를 전전하며 먹고 자고 한 것 같다. 이렇게라도 데리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강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데 이어 25일 청와대 민원실 ARS에 다섯 차례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혐의(협박 등)를 받고 있다.

강씨의 부친은 정의화 국회의장실에 근무한 4급 보좌관으로 지난 23일 협박범이 친아들로 확인되자 사표를 냈다. 이후 프랑스로 출국해 아들의 자진 귀국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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