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영유아가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4일) 하남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8개월 된 여아가 숨졌는데요, 중랑구의 또다른 어린이집에서도 같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중랑구의 한 구립 어린이집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6일 오후 3시쯤, 생후 16개월 된 여아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6명이 함께 자고 있었는데, 이 아이만 깨어나지 않고 숨도 쉬지 않았습니다.
보육교사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안고 나와 인근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다음 날 부검을 했지만 외상이나 질식 소견은 없다는 1차 결과가 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렇게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사망한 영유아는 모두 10명입니다.
하지만 사전에 아무런 조짐도 없고 숨진 이후에 원인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신손문 교수/가톨릭관동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 안전한 수면환경과 간접흡연 피해를 막아주는 것, 모유 수유를 오래하는 것 등 예방할 수 있는 대책들을 (전문의가) 조기에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겠죠.]
의사소통을 쉽지 않은 영유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집에 대한 의료진의 상담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