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지리아에서 군 장성 출신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1999년 민주화 이후 첫 여야 정권 교체이기도 한데요.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에 단호한 대처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후보별 득표 숫자를 맞춰봅니다.
결국 73세의 군 장성 출신 무함마두 부하리 후보가 굿럭 조너선 현 대통령을 제쳤습니다.
1400만표를 득표해 조너선 대통령을 200여만 표 차이로 앞섰습니다.
1999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재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배한 겁니다.
나이지리아 역사상 첫 여야 간 정권 교체입니다.
[존 오예건/야당의원 : 민주주의가 마침내 이 나라에서도 확고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처음 투표로 정권 교체를 한 것입니다. 진실로 나라를 책임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부하리 후보는 1983년 쿠데타로 집권, 2년간 철권 통치한 독재자지만 최근엔 민주주의자를 자처합니다.
부패 척결을 내걸었고 군 출신인 만큼 잔혹한 행위를 일삼는 보코하람에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습니다.
[발랄 우마르/주민 : 부하리 당선자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낙선한 조너선 대통령이 축하해주고 도와야 합니다.]
집권당 인사들이 선관위에서 항의 소동을 벌이는 등 불복 움직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