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정부의 원격진료와 영리법인에 반대하며 오는 3월 3일부터 집단휴진을 하기로 한 건데요, 정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보고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3월 3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파업 이후14년 만의 집단행동입니다.
의협은 원격의료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과 의료법인 자회사 설립 허용 철회를 파업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노환규/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부의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반대하고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도록 총력을 모아 투쟁을 시작한다.]
의협은 다만 정부의 태도 변화에 따라 총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파업 예정일까지 한 달 반 동안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회원 9만 5천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해 파업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법과 원칙을 넘을 경우 엄정대처할 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영찬/보건복지부 차관 : 불법 파업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고, 국민이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철도파업에 이어 예고된 의료 파업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의료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