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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탈출 50대 환자, 구급차 훔쳐 '광란의 도주'

입력 2016-05-18 20:59 수정 2016-05-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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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정신병원을 탈출한 50대 환자가 구급차를 훔쳐 도심을 내달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말그대로 광란의 질주였습니다. 10여분간 경적을 울리고 앞차를 마구 들이받은 끝에 붙잡혔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정신병원의 창문을 발로 부수고 빠져나갑니다.

주차장으로 달려간 남성은 차 키가 꽂힌 채 주차된 구급차를 몰고 병원 밖으로 내달립니다.

좁은 골목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쉴 새 없이 앞차에 경적을 울려댑니다.

[내가 XXX야. 인마. 뭘 쳐봐 XX야. 다 죽었어.]

왕복 6차선 도로에선 신호에 멈춰선 앞차를 마구 들이박습니다.

[빨리 가자 인마 나와! 안 나와? 박아버린다. 나와!]

약 2km에서 10여분간 이어진 광란의 질주는 뒤 따라온 병원 관계자들이 차선을 막아서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 5대가 파손됐고 운전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충동장애 증세가 있던 이 남성은 불과 2시간 전에 가족들의 동의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병실에는 강화유리와 특수 처리된 방충망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구급차 관리자 : 이불 가져다 정리하려고 (세탁실에) 간 사이에 사고가 난 거죠.]

경찰은 탈출 소동을 벌인 54살 박 모 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병원 측 과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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