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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이 쓰던 '제2의 태블릿' 확보…수사 탄력

입력 2017-01-10 21:15

특검 "2대의 태블릿 모두 최씨 것…논란 무의미"
장시호, 최순실의 태블릿PC 특검에 제출
"2015년 7월~11월 사용…이메일 증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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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대의 태블릿 모두 최씨 것…논란 무의미"
장시호, 최순실의 태블릿PC 특검에 제출
"2015년 7월~11월 사용…이메일 증거 많아"

[앵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의 이른바 '스모킹 건'은 최순실씨의 태블릿 PC였습니다. 저희는 이 태블릿PC를 입수해 면밀히 분석한 결과, 최씨의 것이 맞다고 판단해 보도해드렸고, 이를 계기로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도 같은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최순실씨 측과 일부 친박단체 쪽에선 이것이 최씨가 사용한 것이 아니다, JTBC가 조작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있죠. 그런데 오늘(1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가 쓰던, 또 다른 태블릿 PC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최순실씨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물증을 특검이 공개한 겁니다. 또 특검 관계자는 JTBC가 제출한 태블릿PC 역시 최씨 것이라는 데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먼저 특검 사무실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오늘 특검이 공개한 이른바 '두번째 태블릿 PC'는 어떻게 확보했다는 겁니까?

[기자]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지난주 임의 제출 형식으로 특검에 제출한 겁니다.

특검은 태블릿 PC 안에 있는 이메일 주소와 사용자 이름, 연락처 등록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태블릿 PC 주인이 최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난해 10월24일 처음 보도해드린 태블릿PC 말고, 최씨 소유의 또 다른 태블릿 PC가 나왔다는 얘기인데, 최씨가 이걸 언제 썼다는 겁니까?

[기자]

특검은 최순실씨가 이 태블릿 PC를 2015년 7월부터 11월쯤까지 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장시호 씨가 특검에 이렇게 진술했고, 특검 역시 최씨가 이 태블릿 PC로 주고 받은 메일이 이 시기에 집중돼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앞서 JTBC가 입수해 보도해 드린 태블릿 PC는 최씨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용한 것이고, 이번에 특검이 새로 확보한 것은 그 이후에 최 씨가 써온 셈입니다.

[앵커]

안에 담긴 내용이 중요할 텐데, 지금 최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잖습니까? 추가로 확보한 태블릿 PC 안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습니까?

[기자]

우선 뇌물죄와 관련해서, 삼성 지원금 관련한 자료가 여럿 들어 있습니다.

삼성이 2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던 최순실씨의 독일회사 코레스포츠 설립 과정과 관련한 문건부터, 다른 삼성의 지원금 관련 메일도 여러 통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특검은 이 자료를 통해 최씨가 삼성 지원금을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등을 확인하고, 이 지원금이 뇌물이었는지 규명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검의 뇌물죄 수사가 빨라질 걸로 보이는군요. 그런데 최씨 혐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궁금증이 더하는데, 다른 자료도 담겨 있습니까?

[기자]

네, 최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이 공범 관계에 있는 혐의죠, 공무상 비밀누설죄 관련 자료도 있습니다.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인데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비서진 체제를 확립하고 나선 최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청와대 기밀 문건이 불과 1년여 전까지 최씨에게 전달돼온 겁니다.

특검은 또, 이 태블릿 PC에서 최씨가 누군가와 주고받은 이메일도 많이 발견됐다면서, 또다른 범죄 혐의와 관련한 증거도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JTBC가 발견해서 검찰에 넘긴 태블릿PC, 최 씨의 것이냐 그렇지 않느냐, 저희가 아무리 설명을 드려도 일부 친박단체에서는 계속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 앞으로도 어떤 설명을 해도 아마 이해를 안 하려고 하는 느낌이 들긴 드는데 특검은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들은 대로 그대로 얘기해주시죠.

[기자]

특검은 두 대의 태블릿 PC 모두 최씨 것으로 본다면서, 관련 논란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태블릿PC의 증거 능력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를 했고요, 이번에 나온 태블릿 PC의 경우 기존 사건의 내용 일치하는 점이 많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특검으로서도 태블릿 PC 관련 논란은 이번 기회에 정리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밝혀있는데요. 당사자인 최씨는 줄곧 태블릿 PC를 쓸 줄도 모른다고 해왔는데 이게 무너졌기 때문에 수사 역시 다각도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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