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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성결혼 지지' 놓고 시끌…미 대선 흔드나

입력 2012-05-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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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침 미국에서도 동성애 문제가 급부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서 정치적 사활까지도 가를 수 있는 동성간 결혼을 공식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동성애 논란을 이상복 특파원, 이서준 기자가 차례로 짚어봤습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동성간 결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 문제에 대해 제 생각은 진화해왔습니다. 동성 커플도 모든 미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믿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 밋 롬니가 즉각 반박에 나서는 등 미국 사회는 지금 동성애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오늘(10일) 발언을 정치적 도박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6개월 앞둔 상황에서 표심을 바꿀 수 있는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2005년만 해도 미국에선 동성 결혼을 찬성하는 비율이 36%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달초 갤럽 조사에선 찬성과 반대 비율이 각각 5 대 5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데이비드 헤이우드/시민 : (올 대선에 영향을 미칠 걸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쪽으로 이해관계가 갈라진 이슈잖아요.]

지역별로도 찬반 성향은 엇갈립니다.

뉴욕주 등 9개주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 남녀 사이에만 결혼을 허용하도록 주 헌법을 개정했습니다.

이번 발언 이전에도 오바마는 군대에서 동성애 취향을 밝히면 강제 전역시키는 규정을 폐기토록 하는 등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카톨릭 등 종교계와 보수층의 반발은 여전히 만만치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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