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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80개 지진 계측기 '무용지물'…대책없는 안전처

입력 2016-09-27 08:44 수정 2016-09-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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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와 함께 있어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의 지진 관측 장비도 문제입니다. 전국에 580여개가 있는데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게 얼마나 쓸모가 없는지, 왜 이렇게 된 건지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63빌딩에는 건물 진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지진 가속도 계측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진도 1의 작은 진동에도 경보가 울립니다.

이러한 계측기는 전국 주요 공공 시설에도 지난달까지 580여개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공식 지진 관측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지하 20미터 암반에 설치되는 기상청 장비와 달리 대부분 지상에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근거 법률이 다르다는 이유로 설치 과정에서 협의도 없었고 계측 정보를 교류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장에서 지진 대비에 활용도 안 됩니다.

측정된 정보가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프로그램 오류도 잦습니다.

[울산시청 관계자 : 그냥 설치만 돼 있죠.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죠.]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 이번 지진을 겪고 나서 계기 활용 담당자를 따로 뽑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안전처는 앞으로도 계측기 2백여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인데 기상청과의 협의 계획은 여전히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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